낙엽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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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6회 작성일 21-11-15 22:11본문
낙엽지는 소리
달빛이 서리는 늦가을 창가에
바람도 없는데 낙엽이 진다.
우수수 떨어진 낙엽은 오롯이 쌓이고
포개진 낙엽 위에는 고독이 고인다.
오동잎이 너붓너붓 내려앉을 때면
가슴속에 온통 허무가 차오르고
새끼 잃은 들꿩처럼 가슴이 먹먹하다.
무너지는 것들과 떠나는 것들은
하나같이 가슴에 아픔을 주고
사라지는 것들과 죽어가는 것들은
괴로움과 큰 고통을 안겨준다.
나 또한 어느날에 낙엽처럼 지며는
누군가의 가슴에 슬픔이 될 테지
늦가을 밤공기는 선득하고
잎 잃은 나뭇가지는 처량하다.
낙엽지는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리고
막연한 불안감은 정수리를 누른다.
아! 나도 이제는 많이 늙었나보다.
2021.11.15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단풍잎은 생생한 것도 남았지만
바람 없어도 우수수 떨어지는
은행나무와 오동나무 보노라면
만추의 풍경에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행복한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깊어가면서 화려했던
꿈이 사라지는 듯 서운 한 느낌이
들고 낙엽들의 행차는 더 그런마음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 되었나 봅니다.
낙엽지는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리며
막연한 불안감은 정수리를 누르며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을 서운하게 하나 봅니다.
저도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늦가을 추위에 건강 조심하십니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