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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늦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95회 작성일 21-11-16 22:11

본문

도시의 늦가을

 

저녁노을이 빌딩 벽면에 길게 드리우고

국적 불명의 나뭇잎들이 이국땅에 눕는다.

곧 찾아올 어둠을 의식하며

내 발자국은 버석대는 낙엽을 밟으며 빨리 걷는다.

예리한 눈동자들이 살피며 간 거리에는

뛰어내린 고독들이 어지럽게 뒹굴고

도시가 뱉어내는 허영은 길거리에 어지럽다.

마스크로 틀어막은 두려움은

바람에 쓸린 낙엽처럼 쌓여만 가고

두려움이 빼앗아간 두 번의 붉은 가을이

줄에 묶인 채 나를 따라온다.

이미 어두움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쫓기고

누가 스위츠를 올렸는지 가로등이 핀다.

목도리를 겹겹이 두른 후두(喉頭)

찬 바람이 달려와 몸을 숨기고

아무 그리움도 없이 나는 늦가을을 생각한다.

내 의식 속에는 낭만도 감수성도 사라졌다.

박명(薄明)의 빛을 밟으며 총총히 걸어

새들처럼 안식처를 찾는 일이다.

그곳이 비록 멀리 떨어진 벽경(僻境)이라도

겨울이 오기 전에 밝혀내야 한다.

2021.11.16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어느 길을 걷노라니
마로니에 이파리가 바스락거리고
플라타나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갑니다
도시의 거리엔 국정불명의 가을이 차지하고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의 만추를 그리워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작가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독감 백신은 맞으셨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명(薄明)의 빛을 밟으며 총총히 걸어
새들처럼 안식처를 찾는 일이다.
그곳이 비록 멀리 떨어진 벽경(僻境)이라도
겨울이 오기 전에 밝혀내야 한다."

안식처를 찾는 도시의 늦가을
고운 시향에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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