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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일
백지 위에
점을 찍어본 사람은 안다.
점 속에는 이미 세상을 담고도 남을
무한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새벽 눈길 위에
발자국을 찍어본 사람은 안다.
발끝에 맨 처음의 설렘은
얼마나 가슴 뿌듯한 울림인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어있는 것이 아니다.
허공을 찍어본 철새는 안다.
하늘 길엔 오직
나아갈 소망만이 가득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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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시인님 그 여백속에
시어의 상상의 나래 펼쳐
온누리에 문향의 향그러우
휘날리기시길 기도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운 시향이 풍기는 여백에서
여백이 생겼다는 귀한 시어에서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