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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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문턱
ㅡ 이 원 문 ㅡ
느낌으로는 겨울인데
눈으로 보면 아니고
추워 움추리니
옛 생각에 젖는다
이맘때면 그저
왜 그리 쓸쓸 했던지
낙엽 우수수
마당 귀퉁이에 쌓이고
우물둥치의 낙엽들
무 배추 씻어 건지면
그 다라에 떨어져
몇 잎씩 건져 냈었는데
잎 털리는 나뭇가지
반쯤 남았을까
짖는 까치 웅크리며
누렁이 개와 눈치 싸움 했었고
쓸쓸한 저녁 나절
부엌이 저무는가
불 집히는 밥솥 아궁이에 손 쬐이던 날
그날 밤 뜨락 가득
떨어지는 낙엽의 늦가을이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집집마다 김장이 한창인
11월 말이 되면
아쉽게도 가을과 작별을 고해야 하듯
환절기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고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운 시향이 풍기는 겨울 문턱에서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감장 담는 모습도 뵈이지 않습니다
주문 감장이 유행입니다
저도 김장 모르고 산지 한참입니다
옛날이 그립습니다
노인네라 김장이 먹히지 않습니다
열정에 박수 박수
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