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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등에 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89회 작성일 21-11-19 10:27

본문

달빛을 등에 지고

                   호월 안행덕 



 

이산 저 산 산유화 봉긋한 입술이 

환하게  벙그는 3월 어느 날  

 

몇 달째 말문 닫은 우리 어머니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손을 흔들어 수신호를 하시더니 

어둑어둑 해거름에 마실 나가시듯

집을 나서시네.

흰나비 날개처럼 소리도 없이 가시네

 

오매불망 저승길도 따라가겠다고

보채는 눈물은 본체만체 하시네

 

한 번도 가본 일 없는 머나먼 길을

환하게 달빛을 등에 지고

꽃길을 걷는 듯 마실 가시듯 가시네

흰나비 꽃밭을 찾아가듯 훨훨 날아가시네 




시집『푸른 시선에 가슴을 베인 듯』에서



추천0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는 달빛을 등에 지고 하늘나라고 가셨군요.
얼마나 많이 슬프셨을까요?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한 번 가는 인생이니
영원한 나라를 사모하며
매일 매일은 복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깊은 위로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는길
가는길
어렵고 어렵습니다
그렇게 우리도 갑니다
사는날까지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누구나 다 가는 길이지만
그 아픈 마음 야속하기만 한 세상인데
달빛을 등에 지고 가신어머니께서 가신 길
그 아픈 마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깊이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저녁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날마다 행복 가득 하시길 기원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따금씩 나비를 볼 때마다
환생을 믿듯
그리운 이의 모습이 아닐까 바라보듯 
요즘에 국화꽃에 찾아와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향기 그윽한 가을 국화
이제 찬바람에 시들 겠지요?

차거워진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어머니!
떠난 분이야 잘 모르시겠지만
보내는 시인님의 마음이 어떠셨을 까요?
30여년이 되었지만 예향이 어머니 떠나 보낸
일이 어제 같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공감하는 작품에 함께합니다
새 한 주도 행복과 함께하십시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공감해 주시는 마음 감동 입니다

이제 찬바람 부는 날이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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