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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1-11-23 00:23

본문

   김장 하는 날

                                      ㅡ 이 원 문 ㅡ


엊그제만 해도

있는 볕에 따뜻 하더니

이제 날이 제법 추워지는구나

낙엽도 하나 둘 다 떨어져 가고

며칠 더 있으면 한 해가 저물겠지

하루가 아닌 한 해 이 인생은 안 저무나

이렇게 빠른 것이 세월인데 뭐하다 늙었는지


에비야 너 오늘 어디 가니

가야 할 일이 있어도 집에 있으려므나

뒷곁 소금자루 우물둥치에 내놓고

어멈은 큰년 하고 배추 다듬어

그 애 나 주고 내가 봐줄테니

없는 공장 떼기는 그렇고

셋째 년은 벌써 도망 갔구나


파 까서 다듬어라 시키려고 했는데

벌써 눈치 채고 어디로 도망 갔네 뺀질이년

네 이년 오늘 집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할미가 그냥 두나

마늘은 내가 까서 찧어 놓으면 되고

그렇게 뺀질이년 누가 데려다 고생 할런지

요즘들어 쪼끄만 것이 아주 그리 모양을 내는지

머리 비틀어 올렸다 내렸다 거울도 몇 번씩 보고


미지근한 물에 소금 풀어 저었으니 절임 간은 될 것이고

속 버무림도 내가 무쳐야지 저것들이 뭐 맛을 낼까

이 집 조상 대대로 내려온 맛인데

일찌간이 저녁 해먹고 준비 했다가

무채 깍뚜기에 동침이 무 썰고 나면

준비 된 고춧가루 배추 속에 박을 물동태 밴댕이

새우젓에 멸치액젓 굴은 그렇고

올해는 한 항아리 더 담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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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느끼는 것은 큰일에는
추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니 듭니다.
김장하는 날이니 엊그제만 해도
온화하고 있는 볕에 따뜻 하더니
이제 날이 제법 추워지겠지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고국에서
호호 불며 배추 씻던
어머니의 모습 떠올라
그리움이 물결 칩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김장을 하는 이들이
많이 있으리라는 생각
이곳도 어르신들께서
김치 냉장고에 한여름
김치 담아 보관하는 둣...
은파는 위가 고장이 나
김치를 먹지 않은지
오래 된 것 같네요

하지만 물김치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
특히 양배추 물김치
예전에 한 두번 만든
기억도 나고 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도
몇 번 담갔던 기억!!

새삼 어린 시절이
물결처럼 파노라마되어
주망등처럼 스쳐 가는
황혼의 해 질 녘 고국이
더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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