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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오늘도 여전히 나의 창밖을
향기로 물들었구나 마른 내 가슴도
너처럼 물들고 싶구나
내 인생은 너처럼
아름다운 색깔들로 색칠하지
못했다만 한때 나도 고운 꿈을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
살다 보니
꿈은 얇아지고 허물어지고
낙담하면서 꿈은 꿈 이러니 무던히
버티며 살았다
가을아
사람 욕심이 어디까지
깊은 줄 모르겠다만 떠날 때 되니
모두 털어내고 가는 너의 발걸음은
홀가분해서 좋겠다 만
내 가는 발걸음은
무겁지 아니 할 때가 없으니
허전하면서도 돌덩이 같은 무거운
마음을 너는 알겠니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시인님
아름답던 우리 인생
휘도라보게 하는 들녘
그 가을 향에 빠져들어
젊은 날의 환희 속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누구나 꽃처럼 고운빛
가슴에 피어나던 젊은 날
오색 무지개 찬란했던 꿈
이른 아침 안개가 되었기에
사라져 가는 현실의 황 혼 녘
안타까움 일렁이는 심연
서걱이고 있습니다
바닷가 하얀 거탑처럼
물거품 되어 저어 멀리
살아져가는 우리 인생살이
무건 짐 지고 사는 생애가
우리 삶인 것 같습니다
늘 건강 속 향필 하사
창조주의 무한한 은총속에
모든 일들 잘 감당 하시길
은파 믿는 주께 기도하오니
문향의 향그러운 온누리
휘이 날려 주옵소서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늘도 여전히 나의 창밖을
향기로 물들었구나 마른 내 가슴도
너처럼 물들고 싶으시다는 사랑의 노래
고운 시향이 풍기는 연가에서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