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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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아리랑/은파 오애숙
한얼 기슭, 홀씨 하나
산 넘고 바다 건너 이역만리
낯설고 물설은 척박한 타향에
내딛고 선 한겨레 군무
굽이굽이 지내온 고갯길
우리네 인생길을 내려다보니
아, 어찌 아찔한 길 홀로 왔는가
휘도라서 내려다본 심연
그곳 오르막 길 있었고
내리막 길 있었지 때론 돌작길
가시덤불도 있어 헤맬 때가
주마등처럼 스치누나
내가 살던 그리운 조국아
샨타 모니카 바닷가에 앉아서
파도에 토설하며 젊음 달래던 때
엊그제인데 반백이구려
아 나의 살던 고향아
꽃피고 새 울던 관악 동리
가 본들, 아파트만 들어섰기에
그리움 어디서 달래랴
그 옛날 동산에서
버들피리 불던 동무들 어디 갔나
유난히 얼굴 달덩이 같던 윤희
어디서 찾을 수 있으랴
꿈에도 잊지 못할
내 고향 산천초목 사무침이여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구려
방랑자로 이리저리
낙엽처럼 나뒹굴다 보니
그리움 가슴에 사무쳐 옹이 져
목 울음만 차는구려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아리의 뜻
1)고운 ,곱다로 쓰인 흔적을 현대 한국어
(아리다운=아리+다운)에서 찾아 볼수 있고
2)현대 한국어에서 "아리다(마음이)의 동사는
사랑에 빠져 상사병에 걸렸을 때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표현으로 상사병이 나도록 '사무친
그리움을 표현하는 뜻이 되어 "아리"는
사무치게 그리운의 뜻이 된다고 합니다
*아리랑의 뜻을 모아보면,
我(나 아)+理(다스릴 리)+朗(밝을 랑)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아리랑은 한민족의 피를 받은 우리들에겐 고국에 있으나 타국에 있으나
모두에게 영원한 그리움입지요.
멀리 LA 이국 땅에서 고국산천에의 그리움을 아리랑으로 승화시키며
시심으로 살고 계시는 은파님께 하나님의 위로와 가호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여호와 삼마(함께하시는 하나님)!
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그 마음 어찌 달릴 수 있을까요
타국에서 몸 아프지 말고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세월 가면 산야는 바뀌고
고향은 상전벽해가 된다 해도
그리움은 쉽게 변치 않지 싶습니다
문득 찾아온 한파지만
남은 11월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