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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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예솔 전희종 -
학동이 책 읽는 소리
갓난아기의 울음소리
담 넘어 들려오는 여인네의 다듬이 소리
옛사람들은 이를 삼희성(三喜聲)이라 하고
구르몽은 시몬에게
낙엽 밟는 소리가 좋으냐고 물었지
낙엽 쌓인 오솔길을 걷다보면
혼자라도 혼자가 아니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에
시심이 절로 우러나고 누구나 시인이 된다
낙엽 한잎 주워
책갈피에 끼워보지 않은 청춘이 있을까
갈바람에 굴러가는 낙엽을 보며
세월을 느껴지 않는 이가 있을까
낙엽은 그저 나뭇잎이 아니다
낙엽엔 낭만이 서려있고
아롱아롱 그리움이 새겨있고
한 해가 저무는 세월이 있다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시작노트
낙엽이 가을을 싣고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따라가보았더니 겨울이 웃고 서 있네요.
고르지 못한 날씨에 우리 모든 님들 건강하시고 날마다 복된 날 되소서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낙엽은 그저 나뭇잎이 아니다
낙엽엔 낭만이 서려있고
아롱아롱 그리움이 새겨있고
한 해가 저무는 세월이 있다
맞습니다. 추억의 물결이
가슴으로 휘나리던 가을도
서서히 서산으로 사라지며
한해를 등떠밀고 있네요
고국엔 눈 오는 소식 들리고
급속도로 한파도 휘모라치고...
월동 준비를 다 해셨는지요
한국의 겨울 생각하면 오싹해
오고 있어 겨울이 옛 어르신
말씀처럼 무섭게 느껴집니다...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 주소 남겨 주시면 제가 이번 시카코
여행시 엽서 보낼 기회 만들 겠습니다
이것도 훗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쪽지나 비밀 댓글로 [눈꽃]에 올려 놓으세요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주께 기도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낭만이 서려 있는 낙엽을 밟으며
한해가 저무는 세월에 서서 감회가 깊습니다.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