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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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9회 작성일 21-11-30 04:35본문
강물
빛바랜 단풍잎이
아무 목적도 없이 강물에 떠내려간다.
수원과 목적지는 거기서 저긴 줄 알지만
강물도 강물에 실려 떠내려간다.
내 안에도 한 개의 큰 강이 흐르고
나는 그 강에 실려 떠내려간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시계바늘처럼 흘러간다.
처음 나는 작은 냇물을 따라가며
버들잎과 종이배를 띄웠고
장마비가 쏟아지던 그 어느 날
나룻배에 몸을 싣고 여기까지 왔다.
밤에는 별을 노래하였고
낮에는 구름과 태양을 찬미하였다.
무수한 두려움들이 머리위로 지나갔고
절벽을 뛰어내릴 때는 눈을 감았다.
도시 불빛이 찬란히 빛나는 언덕에서
밤새들의 노래를 가슴으로 들었다.
나는 한 번도 강물을 거스르지 않았고
내 몸을 강물에 맡겼다.
낯선 이 땅이 어디쯤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강물에 실려 떠내려갈 뿐이다.
2021.11.3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도 흐른다는데 그래도 흐름에
목적이 있는 듯 싶은데 그런데
강물은 목적 없이 흐르는 듯 싶습니다.
오늘 아침 강물을 통해서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비 내리는 날 입니다.
시인님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물은 흐릅니다
하늘눈물
하늘도 우는날은 있겠죠
구름이 강물되고 강물은 생명을 살립니다
옛날 우리는 강따라 마을을 형성 했죠
비가 옵니다
시들은 생명의젖줄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강물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세월은 무상하게 흘러갑니다
여느 물을 마다하지 않는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도도한 강물을 보노라면 위대해 보입니다
행복한 12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