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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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꽃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0회 작성일 21-12-01 11:12본문
겨울비 오는 날
임춘금
낙엽과 하나 되어
비에 젖어 보는 건 오랜만이네
함께 멀어지는 건 참 오랜만이지
어디선가 날아왔을 듯한
날개를 접고
가만 웅크려 보는 것도
누군가의 낙엽 밟는 소리가
빗방울 소리로
비로소 11월 골목을
촉촉하게 채워 보는 것도
낙엽 위에 차가운 겨울비
뭉클하게 내려앉는 것도
설레라
붉던 날이 다 간다고
서럽게 울던 날 있더니
젖어서 작아질 때에야
고비를 잘 넘어온 인생이
마지막 훌쩍임처럼 낙엽이 되어 보는 건
잠시 젖어서 더 붉어 보는 건
너와 내가 걸어갈 길에 등불을 밝히는 것처럼이나.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이 풍기는
겨울비 오는 날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12월에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임춘금님의 댓글
임춘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오월 끝자락에서 답글드립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