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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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의 독백
藝香 도지현
세찬 바람이
가슴까지 파고들어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마음
오장육부가 다 오그라든다
작열하던 태양이
온 세상을 태우려 할 때는
숨구멍마다 인파가 몰려들어
몸살을 하고 욱신거렸지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할까
누구도 돌아보지 않고
덩그러니 홀로 남아
빈 조가비를 슬쩍 건드려도
저 나름의 사색에 잠겼는지
돌아보지 않아 머쓱해지는데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붉은 옷을 입은 등대가
가끔 빛나는 안광으로 눈 맞춤을 해주니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을 실감하지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슴까지 파고들어 세찬 바람이
가슴까지 파고들어 오는 겨울 바다에
서면 외로움은 말할 수 없이 밀려 들지요.
다행이 붉은 옷을 입은 등대의 안광으로
살아 있음을 느낀 겨울바다의 독백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겨울바다가 그립습니다
바다가 불러도 갈 수 없을
어쩔고 보 오면 가려나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슴 답답해질 때 바닷가를 찾으면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람결에
가슴이 금세 다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문득 바다의 고백이 듣고 싶어지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저도 얼마 전에 속초 앞 바다에 갔더니
높은 파도에 바람이 그리 거세게 부는지요 파도마저 높아지고요
춥기도 너무 추웠지요
사진 촬영 하다 얼어 죽을뻔 바위 귀퉁이에서 한참을 있었지요
파도에 김서려 오르는 것도 보고요
추억을 찾기도 했고 담기도 했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