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던 곳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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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던 곳 그리워/鞍山백원기
어릴 적 나 살던 곳
쾌속 전철은 요란하게 달려
보고파 찾아가는 나를 내려다 준다
산으로 둘러싸인 고지대
지금이나 그때나
계단길은 여전한데
인적은 간데없고
마을버스 바퀴만
부지런히 돌아간다
옛집들은 어쩌다 보이고
고층 대형 빌라가 들어섰는데
건너편엔 높다란 아파트가
호령하듯 내려다본다
학교 다니던 길은 변함없고
그리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데
집 모양만 신식으로 바뀌었구나
겨울 문 앞에 찬바람 부니
부모형제자매 함께 살던 때가 그립고
비탈진 언덕에 감나무 한 그루
올망졸망 노랗게 매달려
행인의 입맛만 다셔준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나이가 들거나 연말이 되면
문득 고향이 더 그리워지나 봅니다
요즘 시골도 환경이 달라졌지만
마음은 언제나 어린 시절으로 달려갑니다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지난 날 살던 고향집 대개 지금은 변한
고향집이지만 그리움은 말할 수 없습니다.
정이 많았 던 시대인데 부모형제자매 함께 살던 때가
저도 무척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저도 얼마 전에 고향 찾아 가니 살던 옛집 쓰러져 그대로 있고
울타리에 방초만 여기 저기 우거져 있었지요
그 높던 산도 낮아 보이고 메뚜기 잡던 들녘도 좁아 보였지요
무너진 우물둥치에 쓰레기만 가득 이 물을 내가 먹고 자랐나
너무 허무했어요 바다는 그대로 옛 바다인데요
잘 감상했습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고향은 찾아 가셨군요
예향도 때때로 고향에 가고 싶답니다
그런데 정작 고향을 찾으면
너무나 변한 고향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죠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