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측지연(不測之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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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5회 작성일 21-12-05 23:00본문
불측지연(不測之淵)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자를 보내도 회신이 없다.
그는 나를 불측지연으로 몰아넣고
가시방석위에 앉힌다.
나의 짐작은 어렴풋하지 않아
기미와 낌새는 귀띔이 없어도 느낌으로 안다.
얼마전 그의 눈동자에서
틈새가 깊어진 마음을 읽었고
고백을 늦출 뿐 그의 마음은 내게서 떠났다.
내 마음속에는 찬 바람이 불고
검은 구름은 발등까지 덮는다.
이런 경험은 도붓장수처럼 이골이 났기에
더 이상의 설득은 시간 낭비이다.
고지식한 나는 아직도 괴로운데
그도 나로인해 괴로울까.
그가 나의 애인이었다면 벌써 잊었을터이나
그럴 수 없는 사람이기에 괴롭다.
만남과 헤어짐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헤어짐의 이유가 몹시 아프다.
2021.12.5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자를 보내도 회신이 없는 두절 상태가 되면
떠오르는 추축은 생각하기 어려운데까지
이루게 되는 상황을 잘 묘사해 주셔서 편하게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남과 헤어짐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헤어짐의 이유가 몹시 아프다.
시인님
시어에 공감 백배 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