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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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7회 작성일 18-05-11 18:04본문
아카시아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한 줌 훑은 아카시아꽃은
나의 허기 것이었고
그 보리밭 둑 찔레꽃은
우리 엄마의 꽃이었다
구름을 볼 줄 모르는 나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까
흐르는 구름 외갓집 쪽 산 넘고
메아리에 뻐꾹새 울음
엄마의 눈길 빼앗는다
어제는 저쪽에서
오늘은 이곳에서
소쩍새의 밤 내일은
어느 곳에서 울어댈까
불어오는 저녁바람
보리 이삭 눕히고
해 기우는 저녁이어도
뻐꾹새 울음 멎을 줄 모른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과 아카시아 거의 같은 시기에 피는데
애듯했던 어린 시절이 오보랩됩니다.
자식키우느라 늘 배를 골았던 어머니
하루 종일 일터에서 피곤에 지치셧던 아버지
철모르고 떼만쓰던 자식들
보릿고개 넘든 5월에 일어난 일이지요
시인님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ㅎrㄴrㅂi。님의 댓글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카시아꽃 피는 오월。
엄시의 꽃향기처럼
청보리밭 둑길에 피어 나는 향
아지랑이 아물아물
엄시의 품속같이
동구박 들여오는 삐꾹이
삐꾹삐꾹
봄날은 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시기에 저도 느껴 본 듯합니다.
아카시아 꽃잎은 좋은 먹거리었습니다.
먹을 것 없는 때라 특히 아이들에게는
좋은 간식의 하나였습니다.
고운 추억이 담긴 시에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푸른 오월,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