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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뜨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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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0회 작성일 21-12-21 01:50

본문

   촌뜨기의 기억

                                       ㅡ 이 원 문 ㅡ


수탉 놀림에 즐겁고

검둥 개와 정들었던 날

무엇을 보고 들었겠나

논과 밭 보이는 산

앞 냇가의 버드나무

구경이라 하면 냇가에 넘치는 물

장마에 그것 밖에 더 있었겠나


듣는 것이라고는

철 따라 우는 뻐꾸기 뜸북새

미루나무 위 까치 짖음

더 무엇이 있었을까

어쩌다 듣는 서울 이야기

가 보고 싶었던 서울이었고


버스 한 번 타 보고 싶었던 날

그 찻삯에 버스를 어떻게 탈까

걸어서 간 장날의 장터

사람 구경에 보는 것마다

그리 신기 했던지 어찌나 신기한지

발 걸음 못 떼고 한참을 구경 했었지


늦을녘에 돌아 오는 길

뒷 산길 들어서며 앉아 쉬었고

집에 오니 표정에 화가 난 할머니

아니나 다를까 뭐 잘못 샀다 늦었다

엄마에게 구박 하는 모습이 너무 미웠지

이런 저런 지난 세월 촌뜨기의 먼 옛날

이 촌뜨기는 그저 산과 들만 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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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저런 지난 세월 촌뜨기의 먼 옛날
이 촌뜨기는 그저 산과 들만 보았었다

깊은 시향에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겨울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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