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밤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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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밤 / 안행덕
마른 바람이 삭정이를 흔들며
외로운 듯 천천히 지나가는 밤
동지 팥죽에 생의 무딘 이야기 한 술
집어넣고 휘휘 저어본다
그때는 고운 수수 빛깔 술 한 모금에
세상이 다 내 것인 줄 알았지
긴긴날 수없이 길어 올리고 풀어낸 세월이건만
동짓날 밤은 어쩌라고 잠마저 달아나는지
어둠을 지우면 또 새날이 온다며
곡절 많은 사연일랑
달아나는 밤바람에 던져주고
아늑하고 따듯한 고향으로
돌아오라 말하던
널 그리며
내 나이만큼 새알심을 세어본다
오늘도 동지 팥죽 한 그릇 비워 내며
덧없이 흘러간 세월을 헤아려 보는데
섬섬閃閃히 늑골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
겨울바람 소리에 묻혀 사라지네
시집 『바람의 그림자』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겨울 밤이라서 외로운 듯 지나가면서
동지 팥죽 맛있게 드시면서 그때 한술
이야기를 겨울밤 저도 동지 팥죽 먹으며
깊은 시향에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동짓날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고 합니다
긴 긴 밤 - 낭만도 많지만
추억도 많겠지요?
이제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따뜻할 날이 점점 가까워 지겠죠?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엄마가 생각납니다
동지팥죽 엄마가 끊여주시던 그맛
그리워집니다
오늘밤 밤이 길죠
우리모두 편안한 밤
안녕히 주무십시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반갑습니다
옛날이 그리워 지는
긴긴밤
추억이 많은 밤이지요?
이제는
날마다 건강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한해 중 가장 긴 밤도 지났으니
이젠 다시 낮이 길어지겠지요
동짓날 먹는 따끈한 팥죽은
어느새 그리움으로만 남은 것 같습니다
남은 연말도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동지 팥죽은
드셨는지요?
우리 고유의 풍속을 가장 잘 나타내는
동짓날이지요
이제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면 되겠지요
행복한 날 되세요..........^*^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어둠을 지우면
또 새날이 온다며
곡절 많은 사연일랑
달아나는 밤바람에
던져주고 아늑하고
따듯한 고향으로
돌아오라
이제 새해도
머지 않았습니다
지난 세월휘도라
[덧없이 흘러간 세월
섬섬閃閃히 늑골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 소리]
귀기우려 보는 심연
아쉬움과 그리움
가슴에 물결치고있는
모습 발견해 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은파 믿는
구주 예수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은파 시인님 반갑습니다.
동짓날은 우리 민속 풍습을 잘 나타 내는 날이지요
낮선 나라에서 동지팥죽 찾기 힘드시지요?
아쉬움과 그리움이 가득하시리라 생각 됩니다
이제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옛날에는 동짓날 팥죽 쑤어먹는날로 알았는데 지금은 슬쩍 넘어가고 마네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백월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래도
나이 들면 잘 챙기는 날이지요.....ㅎㅎ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긴긴 동짓날 밤에
불면으로 지새우며
떠나간 그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으로 애처럽게만 느껴집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즐거운 성탄 이브 되시기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긴긴밤도 지나고
따뜻한 봄날 기다리며
행복하세요.......^^
박인걸님의 댓글

안행덕 작가님
성탄절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하시는 일이 잘 되시고 소원하는 바가 이뤄지시기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시인/박인걸 드림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려운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탄절
메리 크리스마스
주님의 사랑 가득하시길 기원 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옛 추억에 젖어 봅니다
부뚜막의 그 팥죽 다시 더 퍼 먹어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유의 절기 찾기
동짓날
누구나 추억이 가득하지요
긴긴밤 동짓날도 지나고
이제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날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