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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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3회 작성일 21-12-25 03:48본문
어떤 고독(孤獨)
찬 바람 부는 동지섣달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까치 집 하나
썰물 빠진 바닷가 낡은 배 한 척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배고파 지친 길잃은 고양이
망망대해에 떠있는 외로운 섬 하나
추운 밤 홀로 하늘을 지키는 반달
바람에 쓸려 다니는 찢어진 낙엽
힘겹게 손수레 끌고 가는 주름 깊은 노파
속이 썩어 시멘트로 싸맨
마을 어귀에 은행나무 한 그루
요양원에 갇혀 자식들 기다리다
먼 하늘만 쳐다보는 반 치매 걸린 노인
아내 잃고 헤매는 어떤 노신사
자신과 싸우며 달리던 어느 마라토너
내 눈에 비친 고독은 매우 서럽고
삶이란 우주를 떠도는 그 유성(流星)일까?
2021.12.25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에 목성 토성 금성 그리고 초승달이
일직선 상에 서있는 모습 보았습니다
사노라면 진귀한 모습이 늘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줍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리 크리스마스!
찬바람이 부는 동지 섣달
겨울에 고독은 어느 때 보다 느낌이
강하게 오는 듯 보는 것 하나한가 다
고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코로나로 더 고독한
모습들은 보는 듯 싶습니다.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주님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