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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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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5회 작성일 18-05-15 18:01

본문

   상여 춤

                     ㅡ 이 원 문 ㅡ

 

가장 서럽다는 오월 상여

오월 상여에 누가 오를까

피는 꽃에 새소리 건너는 개울 물 맑다

세상 두고 가는 길 보릿고개도 넘었고

이제 아주 떠나는 길 뒷산 고개도 넘었다

다시 못올 북만산천 이 세상 두고 가야 하나

고인의 푸념을 선소리꾼이 대신 하니

춤 띄우는 상여에 자손의 눈물 실린다

 

 

어허 ~ 어~ 허 ~ ~ (선소리꾼)

어거리어차 어~ 허 ~ ~ (상여꾼)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북만산천 나는 간다

 

어허~ ~ 어허 ~야 ~(상여꾼) ~ ~ ~연속 후렴

어거리어차 어 ~허 ~ 어 ~(상여꾼) ~ ~ ~연속 후렴

 

저승 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일세

 

상여꾼 ~ ~ ~ ~

 

한 번 가면움이나나

봄이 오니 싹이나나

 

상여꾼 ~ ~ ~ ~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한 번 가면 그만인데

 

상여꾼 ~ ~ ~ ~

 

자손 나니 쓸데 없다

대신 해서 누가 가나

 

상여꾼 ~ ~ ~ ~

 

쓴것 먹고 단것 네 것

이제 에미 냄새 난다

 

상여꾼 ~ ~ ~ ~

 

어떤 놈이 날 살리랴

자식 놈들 쓸데 있나

 

상여꾼 ~ ~ ~ ~

 

일가 친척도 소용 없고

친구 은인도 소용 없네

 

상여꾼 ~ ~ ~ ~

 

사자님아 못 갑니다

무서워서 못 갑니다

 

상여꾼 ~ ~ ~ ~

 

명사 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서러워 마라

 

상여꾼 ~ ~ ~ ~

 

명년 삼월 돌아오면

너는 다시 꽃 핀단다

 

상여꾼 ~ ~ ~ ~

 

딸아 딸아 막내 딸아

이 상여 이제 놓아주렴

 

상여꾼 ~ ~ ~ ~

 

이렇게 떠나는 오월 상여

고인이 하고 싶은 말 얼마나 많았을까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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