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련다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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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련다
안행덕
밤새 꽁꽁 언 바람이
긴 밤, 잠 못 들고 한숨으로 궁리하더니
창틀에 매달려 화공을 꿈꾸었나
유리창이 온통 성에꽃이다
투명한 유리창의 환한 불빛
한밤을 움찔움찔 기웃거리다가
사각사각 환하게 얼었구나
애타게 창밖을 응시한 내 시선이
북풍한설과 눈이 맞아
애틋한 사랑으로 피었구나
내 마음 저쪽에 매달린 차가운 창 하나
별빛에 들킬까 차마 열지 못하고
노심초사 아집으로 묶어놓은 情(정)
하얗게 얼었다 녹으면
꽃으로 피어날까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도도한 저 눈빛
햇살에 반짝 눈이 부시다
영하를 견뎌낸 너의 기도가 무량하다
꽁꽁 언 마음도 빗장을 풀어놓으면
눈부신 꽃이 되려나
시집『숲과 바람과 詩』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영하를 견뎌낸 너의 기도가 무량하다
꽁꽁 언 마음도 빗장을 풀어놓으면
눈부신 꽃이 되려나
꽁꽁 언 마음도 빗장을 풀어놓으면
틀림없이 꽃이 아름답게 핍니다.
시인님 활짝 열어 놓으십시오
따뜻하고 행복하게
주말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요즘 성에꽃이 눈길을 끄네요
변덕스런 날씨에 몸 조심하시고
건강 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밖이 무척이나 춥습니다
아침이면 유리창에 하얀 성에꽃이 피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추운 밤이 지나고 유리창에
어여쁜 꽃이 피었군요
꽁꽁 언 마음에 빗장을 풀어 놓으면
모든 것이 사랑 아닌 것이 없죠
귀한 작품에 마음 함께합니다
추워진다니 따뜻한 한주 되십시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차거운 날씨 몸조심하시고 간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