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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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이 양지녘의 볕이
얼마나 남았을까
음지에 부는 바람
언제 멎을 것이고
따뜻한 점심 나절
서운한 점심 나절
아침 겸 점심 겸
걸러야 할 점심인가
아침에 보리밥
저녁은 김치죽
누더기의 배고픔
양지녘에 묻히니
단몽의 그 잠깐
무엇이 보였던가
허기에 보는 먼 산
만가지 생각 멀어지고
해 기울어 잃은 볕
내일 오면 있을까
지워진 점심의 양지
아궁이가 찾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사노라면 한 끼의 소중함에
눈물 날 때 있습니다
지금 먹지 않으면 평생 다시 먹을 수 없기에
끼니는 챙겨먹어야 하지 싶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참 지나난 어렵던 시절
저도 새가가하면서
아침저녁에 보리밥 먹기가
싫어 했던 생가가이 납니다.
누더기의 배고픈 세월이
이제 자났으니 생각이 납니다.
깊은 시향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게 겨울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