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바다와 노파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은빛 바다와 노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50회 작성일 22-01-26 21:28

본문

은빛 바다와 노파

                     안행덕




비릿한 냄새가 옮겨붙은 자갈치 골목

노파의 등처럼 구부러진

은빛 바다가

벌거벗은 채 좌판에 앉아있다

 

벌거벗은 바다를 구경 온 사람들

골목마다 항구처럼 돛을 내리고

온종일

바다를 몰고 온 바람과 실랑이다

 

부력을 잃어버려 파닥거림 없는

등 굽은 바다

꼼짝 못 하고 할머니 손끝에서

그물에 갇히듯 장바구니에 담긴다

 

하루 치의 자릿세를 셈하는 등 굽은 노파

떨리는 굽은 손가락 사이로 금쪽같은

파란 지전이

지느러미처럼 파닥이며 빠져나간다





시집 『빈잔의 자유』에서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 시절 지낸 곳이라선지
지인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찾은 자갈치 시장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를 한없이 바라보며
가끔 올랐던 금련산의 풍경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의 명물이 된 세월이 만든 한 편의 역사
자갈치 시장과 세월 속에 고생고생하며 함께 
등이 구부러진 노파의 모습에서 세월의 안타까움
노파를 보는 듯 느낌면서
깊은 시향에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겨울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종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湖月시인님 안녕하세요.
겨울이 깊어가고 보니 어느새 2월 4일이 立春입니다.
안부가 궁금하였는데 반갑습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생생한 기운이 돋보이는 글,
등굽은 할머니의 손에서 빛나는 지전이 생명입니다.

설 명절에는 소중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에는 복 누리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상단을 클릭하시면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엊그제가 신정이라고 환호성 치며 불꽃 놀이 속에
심취했던 기억인데 벌써 구정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시는 일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 임하게 되시길
우리 구주 예수 이름으로 만사형통케 되길 기도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사 올해도 문향의 향그럼 휘날리소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올림`~*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수산물 시장 안의 그 많은 바닷고기
어서 그리 잡았는지
파는 사람 사는 사람
서로 눈치 싸움 하느라 날리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Total 20,970건 145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77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2-18
13769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2-18
13768
고향길 따라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2-18
13767
보름의 언덕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2-18
1376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2-17
13765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2-17
1376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2-17
13763
부탁하오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2-17
13762 삼천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2-17
13761
귀향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2-17
13760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2-17
13759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2-17
13758
안부 댓글+ 3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1 02-16
13757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 02-16
1375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2-16
13755
동백꽃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2-16
13754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2-16
13753
사는 일이란 댓글+ 2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2-16
1375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2-16
13751
갈대숲에서 댓글+ 1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2-16
1375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2-16
1374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2-16
13748
구름의 보름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2-16
13747
할미꽃 기도 댓글+ 3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2-15
1374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2-15
1374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2-15
1374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2-15
13743 삼천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2-15
13742
행복의 문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2-15
13741
보름의 마음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2-15
13740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2-15
13739
내이 봄은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2-15
13738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2-14
13737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2-14
13736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2-14
1373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2-14
13734
초가의 그날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2-14
13733
꽃 피는 봄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2-14
13732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2-13
13731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 02-13
13730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 02-13
13729
한줄기 빛이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2-13
13728 삼천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2-13
13727
겨울 산행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2-13
13726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2-13
13725
약속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2-13
1372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2-13
1372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2-12
13722
3월의 시 댓글+ 5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 02-12
13721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