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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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설
ㅡ 이 원 문 ㅡ
집에 오느라 바뻤을텐데
모이니 다들 좋구나
웃음도 즐거움도 아닌
몇 날 며칠 기다림에 섞인 표정
어머니의 그 표정을 누가 읽어 줄까
있는 것 없는 것 다 꺼내는
어머니의 자식 사랑
고춧가루는 없었을까
무말랭이에 애호박 말린 묶음
자루에는 찹쌀 콩 됫박이나 되는지
마루 끝에 미리 꺼내 놓고
또 뭐 있나 생각한다
그 고생 하여 지은 농사
불효 가슴에 못 박느라 그러나
그렇게 쌓아 보내야 속이 풀리는지
옛 생각에 쏟아지는 눈물
누가 볼까 나가 보니
다랑이 논 위 뽕나무 밭
하늘이 읽는 그날에 더 눈물 나고
메이는 가슴에 뻑꾹새 울음 들린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명절이 되면 더욱 그리운 이가
바로 부모님이지 싶습니다
그 은혜 제대로 갚지도 못했기에
더 안까운 줄 모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설이 되면 눈물이 나도록 그리운 분
곧 어머님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어머님의 설을 곧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아가는 설이지요.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설연휴 마지막 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오면 반갑고 가면 섭섭하고
그것이 명절입니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