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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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하루
休安이석구
반쯤 접어
해 감춘 서산이 얼굴 붉히니
검은 대지에 소복이
땅거미 내리네
저 빛 잠들면 어둠 오겠지
쉴 곳 못 찾은 나그네는
소슬한 밤바람에
마음 더욱 쓸쓸할 테고
고독하지 말라고
하늘엔 별을 만들고
땅엔 또 짝을 만들었다지만
애당초 홀로 나선 인생길
합쳤다 흩어지기를 되풀이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지만
끝내 혼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내 삶인 것을
오늘도
고독에 올라탄 나그네의 하루는
서산 저편으로
또 저무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아무래도 하루의 삶은
그리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특히 우리 나그네의 삶이 고독에
살려가는 삶이란 더 그런가 봅니다.
깊은 시향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정심 시인님!!!
고독도 어쩌면 마음에 달린 얘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봄!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