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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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7회 작성일 22-02-09 08:15본문
정민기
유리병에 든
수제(手製) 딸기잼을 선물 받았다
투명한 표지에 목차 없는 시집 한 권
새콤하고 달콤한 안부가 작은 새처럼
어느 딸기밭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빵에 발라 먹을까?
흰 우유에 섞어 딸기 라테로 먹을까?
우주인처럼 무중력 공간에 마음이 뜬다
왠지 먹기가 아까워 비닐 포장지도
뜯지 않고 정중하게 모시고 있는 딸기잼
몇 장으로 된 식빵을 사든 지
하얗게 내리는 눈 같은 우유를 사든 지
빠른 시일 내에 딸기잼을 맛봐야 한다
이쪽 식빵에 딸기잼을 하트 모양으로
바르면 저쪽 식빵이 끌리듯 다가오겠지
딸기잼 바른 식빵과 딸기 라테 한 잔에
얼었던 마음이 서서히 소리 없이 녹을까!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신사와 아가씨》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제 딸기잼
그 만드신 분을
사모한 까닭인듯
그 어린 날의
첫사랑의 향그럼
휘날려 옵니다
가슴에서만
연모했었는데
꺼낸 장미꽃 한 송이
시들까봐
꺼꾸러 새워
말려 오래 간직했던
기억의 샘
오늘 따라 그때가
퐁퐁 물결칩니다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주께
기도 올립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모하지는 않습니다.
주민이 거의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우주센터 섬마을에 젊은 부부가
귀촌하여 이곳 봉래산 편백숲도 오르고 그렇습니다.
SNS를 통해 서로 이곳에 사는 것을 알았고,
그저 소인은 부족한 시집과 동시집을 나누었고,
그분께서는 따로 아는 분께도 선물도 해드렸습니다.
저의 시 문학을 공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TV에 자주 소개된 쑥섬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에어비앤비 달빛바다 숙박 시설을 운영하십니다.
애칭은 '달바네'
저보고 무료 숙박도 하시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제가 죄송해서~^^;
직접 만드신 딸기잼을 SNS에 소개하셔서
구매하겠다고 하니,
"시인님께는 공짜로!" 라고 하시며ᆢᆢ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