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歸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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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3회 작성일 18-05-19 07:48본문
귀로(歸路)
오고 싶은 곳이 아니었고
머물고 싶은 곳도 아니었다.
떠밀리다시피 온 나그네는
낯선 하늘 아래서 방황한다.
아는 사람 없는 거리에는
두려움이 사방에 앉아있고
쉴 곳 없는 어두운 도시는
호흡기를 손으로 누르는듯하다.
떠나 온 곳은 아득하다.
돌아가는 길에는 안개가 내리고
뱃고동 소리도 없는 항구에는
구준 비만 하염없이 내린다.
날은 점점 어두워 오는데
돌아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바람은 의식(意識)을 마구 흔들고
파도는 촉각(觸覺)을 곤두세운다.
나는 가야하리라.
귀로(歸路)는 험할지라도
이방(異邦)의 땅을 벗어나서
내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리라.
2018.5.1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침 햇살이
예리하게 내리는 좋은 아침 입니다.
인생은 마치 나그네가 되어 귀로에서 살고 있지요.
낮선 하늘 아래 나그네로 아는 사람 없는
거리에서 방황하다 이방 땅을 벗어나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하는 인생,
저도 귀로에 서 있습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침햇살처럼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며 관계가 행복으로 연결되지 싶습니다
최후에 웃는 자가 가장 잘 웃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
어차피 마지막 돌아가는 길이 행복해야
삶이 진정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삽니다
맑은 오월의 하늘빛처럼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가시는 귀로에 동행 하소서 임이시여
찬송 435장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생 자체가 나그네라 하지요. 낯설고 고생스러운 타향땅이 서러워 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낯선 이방인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