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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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3회 작성일 22-02-15 01:36본문
정월 대보름날
정민기
음력 첫 번째로 항아리 같은 보름달이 뜨는 날
멀리 바다 끝에서는 벌써 줄다리기 줄을
질세라 꽉 부여잡고 있었다 하늘 한가운데는
둥그런 달을 돌리며 쥐불놀이가 한창이었다
집집이 달려 나오는 아이들처럼
반짝거리며 들판으로 몰려나온 별 떼
바라는 소망들 한데 모아놓으니
논밭을 경비하는 허수아비 옷처럼 누더기이다
오곡밥 한 끼 못 먹은 듯 창백해진 달의 얼굴
부럼이나 깨자고 애써 달래 놓고 시무룩해진다
지신밟기라고 하면서 온 동네 잡귀들을 붙잡아
줄로 묶어놓고 마구마구 짓밟아 버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보름달이 타오르고 있었다
물이 가득 든 양동이를 가져다가 달에 퍼붓는다
달 양푼에 나물을 섞어 푸짐한 비빔밥 한 그릇
입이 찢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아침부터 마신 귀밝이술 한 잔에 밝아지는 귀
올해에는 즐거운 소식만 들려왔으면 하는 기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신사와 아가씨》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음력 첫 번째로 항아리 같은 보름달이 뜨는 날
멀리 바다 끝에서는 벌써 줄다리기 줄을
질세라 꽉 부여잡고 있었다 하늘 한가운데는
둥그런 달을 돌리며 쥐불놀이가 한창이었다
집집이 달려 나오는 아이들처럼
반짝거리며 들판으로 몰려나온 별 떼
바라는 소망들 한데 모아놓으니
논밭을 경비하는 허수아비 옷처럼 누더기이다
오곡밥 한 끼 못 먹은 듯 창백해진 달의 얼굴
부럼이나 깨자고 애써 달래 놓고 시무룩해진다
지신밟기라고 하면서 온 동네 잡귀들을 붙잡아
줄로 묶어놓고 마구마구 짓밟아 버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보름달이 타오르고 있었다
물이 가득 든 양동이를 가져다가 달에 퍼붓는다
달 양푼에 나물을 섞어 푸짐한 비빔밥 한 그릇
입이 찢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아침부터 마신 귀밝이술 한 잔에 밝아지는 귀
올해에는 즐거운 소식만 들려왔으면 하는 기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신사와 아가씨》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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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저마다 정월대보름날이 기다려졌지만
요즘엔 별다른 행사도 없이
지나가게 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예전의 분위기가 없네요.
놀이나 축제도 그저 옛 이미지로~
그래서 줄다리기는 수평선에서,
쥐불놀이는 보름달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를.그렸습니다.
시각ㆍ청각ㆍ촉각ㆍ공감각적인
이미지를 구사하는 것이
좋은 시 쓰기의 방법이 아닐까요!
감정에만 치우치는 것보다도ᆢᆢᆢ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쟁반같이 둥근달
소원 빌어
새해는 소원성취 하시길,,,,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