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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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솔전희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13회 작성일 22-02-18 12:12본문
노루귀 꽃
- 예솔 전희종
입춘 추위에
김치 독 얼어터진다 더니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내일 모레인데도 엄청 춥다
겨울용 파카를 둘러쓴 채
현관문을 밀치고
내 작은 정원에 내려서니
여린 햇볕이
손가락으로 담장 밑을 가리킨다.
오 노루귀 꽃
연전에 고향마을 뒷동산에서
시집 온 나의 신부
아직은 이렇게 추워서 떠는데
그 가녀린 몸매로
무슨 힘이 있어 언 땅을 뚫고
저리도 예쁘게 나왔을까
바람도 조심조심
햇볕도 조심조심
노루의 귀를 닮은 그대의 여린 입술
정녕 봄의 전령이어라
(2022.02.18.)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예솔전희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노트
입춘 무렵에 가장 먼저 피는 봄꽃이
복수초, 크로커스, 노루귀꽃 등이 있지요
아직 봄 눈이 덮여 있을 때는 눈 속에서 뽀족하게 올라오는 모습이 신비로운데,
올해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메마른 언 땅을 헤집고 나오는 모습이 신비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