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손 / 이혜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아내의 손 / 이혜우
다섯이 모여 열이 되자고
처음 잡을 때 뿌리치지 못했나
무엇이 그리 성급해서
맥박 요동치며 가슴에 불 지폈었나
분홍색 봉숭아 물 지우기 싫어서
가락지 끼워주며 맹세하던 그때
손깍지 끼어 가슴 포개 주고
사랑의 징검다리 놓아주었지
그림 그리는 삶의 마름질로 거칠어지고
한평생 끌어안는 욕심쟁이로 가면서
속절없이 세어보는 슬픈 나이는
꿈이 준 사랑의 보람을 세고 있었다
마디마다 한이 맺혀도 일하는 천사였고
그 천사에 스쳐 지나가지 않은 만물 없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마디마다 한이 맺혀도 일하는 천사였고
그 천사에 스쳐 지나가지 않은 만물 없었다.
아내의 손은 곧 고위한 천사의 손을
예찬 하신 아내의 손에서
깊은 시향에 감명 깊게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겨울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한평생 고난의 손길은 천사의 손이였나 봅니다. 천사의 손길 닿으면 모두 해결되었으니까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무뎌진 사랑일까
그 마음 어디 갔는지
이제와 그 사랑 찾고 싶고
뉘우침에 아내의 모습을 바라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