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흔(傷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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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2회 작성일 18-05-21 08:04본문
상흔(傷痕)기억
焦土化된 땅에는
개들도 다리를 절었다.
초가삼간마저 사라져
죽데기에 몸을 숨겨야 했다.
허물어진 집 더미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아버지는
찌그러진 양재기와
찢어진 옷 조각을 건져 올렸다.
뼈만 앙상스런 얼굴위로
石耳버섯같은 버짐이
물감처럼 번져 나가는
아이들은 瞳孔을 잃었다.
희망은 강을 건너갔고
앞길은 태산이 가로막았다.
어머니 한숨에 땅이 꺼졌고
철없던 소년은 두려웠다.
彈皮 몇 개를 손에 들고
엿장수를 찾아가던 코흘리개에게
잿더미사이에 노랗게 핀
민들레꽃만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18.5.21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흔의 기억,
우리는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소명 아닐까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새 한주의 시작입니다
행복한 한주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사람드리 겪여야 했던 그런 시절
지금은 옛말처럼 되어가는
아픈 시절이 있었지요.
초토화된 땅
허물어진 집
거지 다름없는 뼈만 앙상스런 얼굴들
희망은 강을 건너간 이픈 시절입니다.
오늘 시인님께서 상흔을 저에게 되살려
기억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5월의 푸르름 속에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