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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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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5회 작성일 22-02-28 13:54

본문

고향의 말씀은


-박종영-


초가집 대나무 봉창 문에서 도란도란 

들리는 고향의 말씀은

때 묻은 아버지의 적삼 동전 깃에서 묻어 나오고,


외줄기로 흩어지는 하얀 굴뚝 연기는 

나를 기억하는 오래된 이정표다.


떠나와 오래된 시간의 절벽에서 

저물어 가는 바닷가 모래밭에 고개를 쳐박고

간절하게 삶의 물음표를 쪼아대는 물새 떼

단단한 생명의 부리가 소중함을 본다.


살아오며 빛나는 것들의 뒷면은 

모두 어둠이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광활한 초원에서 안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바람이 일어 푸른 초원을 볼 수 있는 기쁨은

우리 순환의 자연 앞에서 분배의 넉넉함을 배우는 것,


고향의 말씀은

언제나 질서 있는 행복을 깨우쳐 주는 곳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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