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엔 장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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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6회 작성일 22-03-02 05:54본문
한때 힘 꽤나 쓰던
큼지막한 나무주걱
찬장 서랍에 눕혀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하루 이백 여명의 밥을 퍼 대도
장정의 팔뚝처럼
피곤한줄 몰라 하던 주걱
근육통이 생기고
검버섯 피어나고...
-
새로 들어온
플라스틱 주걱
뽐내며 하던 말
형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였소,
이젠 내가 다 담당할 터이니
그만 쉬구려,
그땐 고마워했지
-
정부 기금으로
운영하는 한인봉사 센터,
노인 무료급식소 에서
15년을 한결-같이 일 해온 아내
달아빠진 나무주걱 드려다 보며
자신도 이젠 물러 날 때가
되었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어두운 그림자 스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걱 하나에도
고단한 삶의 흔적 묻어나듯
저마다 아련한 추억 속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고운 3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고 관심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훈훈한 3월 , 저마다 아름다움을 드러낼 꽃들이 곧 등장할 날이 닦아오고 있읍니다 좋은 날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