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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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 淸草배창호
안개꽃 시야가 희붐할 무렵이면
바람벽조차 허기진 찬 서리 농단으로
고드름처럼 날 선 서막에도
네 생애 뛰어든
동녘은 거역할 수 없는 지평의 요람이다
뼛속까지 오그라들게 하는
기울어진 빗금의 창(時流)도
소망이 닿는 날, 이내 사그라지고 말
놓고 가는 성에의 흔적 같은
무늬 없는 미완의 신기루일 뿐인데,
갈림길에 서성이는 빛살들이
세월의 옷을 입고 있는 과녁을 향해
형체를 고집하지 않으면서도
다투지 않고 쏟아지는 열정처럼
내 안에 욕심 하나 어찌하리,
지문처럼 닳은 세월도 빛으로 정점을 찍는
상생으로 옭아매어 볼까 해도
야속해도 놓고 가는 양면의 흔적들일 뿐,
흐를수록 노도 하는 함성의 물결은
거슬 수 없는 바다 같은 깃발이 되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시인님
시마을에서 뵙게 되어 진정 반갑습니다.
오늘 그 동안 기다렸던 귀한 작품 "해야!"를
대하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알맞는 시어로 멋진 묘사로 시를 창작하시는
시인님을 저는 늘 존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자주 만나 뵙기를
바라면서 동녘은 거역할 수 없는 지평의 요람인
해를 바라보면서 감명 깊게 감상 잘하고 갑니다.
3월에도 늘 건강하셔서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사계절의 순환도
결국 해와의 만남에서 비롯되지 싶습니다
하루 다르게 길어지는 낮과 함께
따스한 아침햇살을 맞이하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