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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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글
ㅡ 이 원 문 ㅡ
섬에서 태어나 이웃 섬에 맡긴 그 운명
어머니의 그 마음을 누가 헤아릴까
학교도 못 보고 면소도(면사무소) 못 보았던 어머니
그저 썰물에 갯것밖에 더 무엇을 알고 모를까
하루의 시간도 들어오고 나가는 물때에 맞췄고
바쁘면 올려 보는 하늘의 해가 그 시간을 알려 주었다
더 바쁜 시간 맞춤에 누구네 가면 시계가 있을까
시계도 없고 볼 줄도 모르니 이웃 집 찾아 기웃거리며 물어 보았다
쯤으로 듣는 첫닭 울음의 그 시간 밀물 소리에 들려 오는 파도 소리
세월만이 아는 어머니의 지식일까
피는 꽃에 무렵으로 한 달 한 달 짚어 넘는 어머니
겨울이면 느낌의 이맘때로 뜨는 달도 그 한몫 날을 짚었다
글 모르고 셈 어두운 어머니의 그 한
누가 헤아려 주는 어머니의 마음일까
자연에서 얻은 지혜는 누가 아는 실력이고
책 보다 더 귀했던 드러난 갯벌 그리고 그 바위
연필 보다 소중 했던 굴 따는 호미꼿챙이
책 보자기와 같은 굴 바구니에 그 책만큼이나 가득 채웠던 굴이었고
날마다 듣는 파도소리 갈매기는 안 울었겠나
노래 음악과도 같은 그 소리 무뎠어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듣던 어머니
자식 자람에 보람스러웠던 우리 엄마
누가 무엇을 알면 얼마나 알고 많이 배웠을까
낳아 길러 준 우리 엄마 자연에서 배운 지혜로움의 우리 엄마
한 시절 그 세월 우리들 기르느라 그렇게 희생 했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와우!
갑자기 이렇게
한층 돋보이는 시를ᆢᆢᆢ
추천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자녀를 키우느리 애 쓰신 어머머니
낳아 길러 준 어머니이십니다.
농사를 지우며 자연에서 그대로
배운 지혜로우시 어머니십니다.
자녀들 기르느라 그렇게 희생하신 어머니
저도 어머니 생각에 빠져 그리워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늘도 건강한 봄날 되십시오,
안행덕님의 댓글

자식 자람에 보람스러웠던
우리 엄마
네 ㅡ 시인님
엄마, 어머니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있을가요
그리운 어머니를 추억하시는 시어에
공감하며 합장 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시인님,
어머님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 옵니다요
우리 자녀도
훗날 그리 생각이나
할런지.무늬만 한국인 같고
미국에 살다보니
무늬만 은파 역시나
한국 어머니인 것 같아서...
가끔 반성합니다
늘 건강하사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요
노정혜님의 댓글

삶이 주는 지혜는 책보다 더 깊고 높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쌓아놓고 살아도
마음은 옛날보다 가난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관습과 일상에 배운 지식이 더 깊고 높습니다
많이 배우고 먹거리가 쌓였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무서운지
뉴스가 매일 사건사고 무섭습니다
역병이 제가 주인되려합니다
쫓아버려야 합니다
건강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