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바다와 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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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바다와 노파
안행덕
비릿한 냄새가 옮겨 붙은 자갈치 시장 골목
노파의 등처럼 구부러진
은빛 바다가
벌거벗은 채 좌판에 앉아있다
벌거벗은 바다를 구경 온 사람들
골목마다 항구처럼 돛을 내리고
온종일
바다를 몰고 온 바람과 실랑이다
부력을 잃어버려 파닥거림 없는
등 굽은 바다
꼼짝 못 하고 할머니 손끝에서
그물에 갇히듯 장바구니에 담긴다
하루 치의 자릿세를 셈하는 등 굽은 노파
떨리는 굽은 손가락 사이로 금쪽같은
파란 지전이
지느러미처럼 파닥이며 빠져나간다
시집 『빈잔의 자유』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부산의 명물이 된
세월이 만든 한 편의 역사
자갈치 시장과 세월 속에
고생고생하며 함께
등이 구부러진 노파의 모습에서
세월의 안타까운 노파를 보는 듯 느낌면서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봄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대통령 대선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석 하네요
무사하게
잘 마무리되어 국민의 뜻이 잘 반영 되었으면
합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부산파전이 생각납니다
침이 쿨꼭
좋은 아침입니다
감기조심 하셔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봄이면
파전 냄새 더 향기롭지요
날마다 좋일만 가득하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삶이 녹아 흐르는 듯 애잔 합니다 사는 게 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좋은 시 안 행덕 시인님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상이 다 평화롭고 행복했으면
좋을 텐데요
감사합니다 ....^^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미국 오기 전에 부산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 후회하는 것 부산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
다녀 오지 못한것이라 싶습니다요
우리네 옛모습의 울 어머니라 싶어
잠시 짠한 연민 가슴으로 물결쳐 옵니다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오애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 건필 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옛 속담에 어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 하는
우리의 속담이 있는데
왜 그런 속담이 생겼는지
저의 고향 바다에는
그 꼴뚜기가 유명한데요
낙지 바지락 숭어 전어 등
큰 물고기는 없지요
갯벌이라서요
은빛 갈치 먹기 전에 아름답지요
길기도 길어 한 번 더 보아지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입춘이되고
완연한 봄이네요
봄이면 자주 나는 산불
산불 빨리 진화 되어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
걱정을 덜었 으면 좋겠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슴 답답할 때는
바다로 달려가면 가슴 뚫리고
지인이 오면 자갈치 시장에 가서 회 한 접시에
술 한 잔 하며 이야기하던 때가 그리워지네요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바다 바람도 좋지요
늘 건강 행복하세요 .....^^
박종영님의 댓글

등굽은 좌판의 할머니,
굵은 나이테의 손등으로 시린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시장 골목 한귀퉁이의 정경이 아프게 떠 오릅니다.
감사합니다. 호월시인님.//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 입니다 안녕하시지요?
마음이 갑 갑 할 때 바다를 보러 가다 만난
등굽은 할머니
시인님 늘 건강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