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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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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35회 작성일 22-03-06 15:45

본문

마음자리 / 성백군

 

 

화병에 꽂은 꽃다발

며칠 지나가면서 시든 것은 골라냈더니

장미꽃 한 송이만 달랑 남았습니다

 

이제는 그것도 시들어

어찌할까 하고 들여다보다가

화병 속을 보았습니다

졸아든 물은 내 마음자리입니다

 

화병을 꽉 채웠던 꽃들은

내 아이들, 다 어디로 가고

어느새

한 송이 남은 장미꽃마저 시들한가

 

다시 사다 꽂으면 된다지만

마음자리 채울 물이 없으니

새것이 들어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내여

시들어도 좋으니

당신 손으로는 뽑아내지 말아요

당신은 내 목숨 마지막 자리입니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많던꽃
나비가 다 데려갔습니다
둘 둘 하나될까 두렵습니다
꽃송이  시들고 있습니다
언제 뽑혀질지 조마조마
오늘 숨쉬고 있구나
향은 없어도 좋습니다
오래만 피어다오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녘 황혼 녘입니다
채울 수 없는 허전함
일렁이지만 오직 주님
그 향그럼 일러이기에
생명참의 나래 필수 있지요

[당신은 내 목숨 마지막 자리입니다]
두 분이 동행하시는 모습이 진정코
아름답기에 감의 나래 펼 쳐 봅니다

늘 건강 속해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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