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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밤새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84회 작성일 18-05-23 04:43

본문

* 봄날 밤새워 *

                                       우심 안국훈 

  

문득 영혼을 돈 봉투와 맞바꾸는 것 같아

이따금 글 쓰는 게 부끄러울 때 있다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예외 없이

올 때는 순서 있어도 갈 때는 순서 없더라

 

깊어가는 봄날

마지막 만찬 준비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는 꽃

봄비 내려도 웃고 있다

 

꽃구경한다고 새벽 일찍 일어나 달려가듯

눈치 보며 부지런한 일의 노예

고갈된 영혼 속

끊임없이 영감을 찾는 중일까

 

설렘과 당당함으로 필기구 잡고

어둠 두려워 않고 고도의 외로움 견디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가끔은 좋은 글에 밑줄 치고 싶다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온 후 오늘 아침 하늘빛은 너무 청명합니다.
글이라는 게 웃읍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요.
요즈음은 글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귀한 글에 맡줄을 치며 담고 갑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끝자락에 선 오월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비온 뒤 푸르른 하늘빛도 좋고
어느새 새까맣게 익어가는 오디도 좋고
활짝 함박웃음 짓는 작약꽃도 좋은 오월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그치고 청록의 빛이 더 짙은 오월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날들입니다
오늘도 고운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수요일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꽃이 진 후에야 알게 됩니다
가는 봄날 속에 오늘도 찬란한 봄빛
고운 오월을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들지요
안국훈 시인님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근이 무가지보라 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시도 많이 쓰지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하영순 시인님!
사랑의 힘을 믿는다면
가는 봄날을 아쉬워할 까닭도 없고
그저 눈물을 흘릴 슬픔도 아니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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