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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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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2-03-17 01:15

본문

봄날의 트라우마




서슬 퍼렇던 삭풍도
마지막 저항을 끝내고
저 멀리 물러갔다
툭하면 딴죽을 걸어대던
우울도 제풀에 꺾어져
숨기도 없이 사그라졌다
그렇게 세상은 햇발을
타고 오르고 있는데
아집이여 잠자코 있으라
분노여 그만하고 떠나라
실마리도 모를 별빛이여
더 이상 유혹하지 마라
꽃이여 난분분 흩날려
저물려고만 하지 마라





문학바탕.20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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