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별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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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7회 작성일 22-03-17 05:34본문
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별을 쓰다
정민기
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별을 쓰다
졸음에 못 이겨 기우뚱거리며
하염없이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툭,
밤하늘이 던지는 별똥별 신문지처럼
눈물을 그렁그렁 맺힌 지 며칠 안 된
꽃봉오리가 비늘처럼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화면에 얼굴도장만 찍는 엑스트라처럼
산책하다가 마주한 목련 한 그루,
버티고 서서 장난기 많은 도깨비처럼 씨름이라도
한판 하자는 듯!
잠시 물러앉아 한숨 푹푹 내쉬는 먹구름처럼
봄 길 한쪽으로 비켜섰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월식 현상처럼
작은 내 몸은 목련 그림자에 천천히 가려집니다
어둠으로 별을 쓰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빛 흘리며 꾸벅꾸벅 조는 달이 새벽녘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졸다가
자기 어깨에 얼굴을 대어도 묵묵히 받아주는 그런 사람
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쓰는 별처럼
한동안 그리움이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별을 쓰다
졸음에 못 이겨 기우뚱거리며
하염없이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툭,
밤하늘이 던지는 별똥별 신문지처럼
눈물을 그렁그렁 맺힌 지 며칠 안 된
꽃봉오리가 비늘처럼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화면에 얼굴도장만 찍는 엑스트라처럼
산책하다가 마주한 목련 한 그루,
버티고 서서 장난기 많은 도깨비처럼 씨름이라도
한판 하자는 듯!
잠시 물러앉아 한숨 푹푹 내쉬는 먹구름처럼
봄 길 한쪽으로 비켜섰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월식 현상처럼
작은 내 몸은 목련 그림자에 천천히 가려집니다
어둠으로 별을 쓰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빛 흘리며 꾸벅꾸벅 조는 달이 새벽녘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졸다가
자기 어깨에 얼굴을 대어도 묵묵히 받아주는 그런 사람
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쓰는 별처럼
한동안 그리움이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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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그 옛날
어린 티 벗고서
중학교 교복입고
입학 하고 다닐 때
문득 스치네요
삼월이면 하얗게
백목련화 피던 봄날
유난히 커다란 꽃송이에
넋이 나갔던 그 기억의
향그럼 휘날립니다
지금도 그런 우아한
꽃 발견하지 못한 까닭
아주 오랫도안 목련 사랑에
푹 빠져 있었던 기억!!
이곳에 가끔 자목련
볼 수 있는데 그 옛날의
백목련을 발견할 수 없어
그 때의 기억에 머물러 있어
추억의 물결입니다
[ ~얼굴을 대어도
묵묵히 받아주는 그런 사람
목련꽃 봉오리에 어둠을 묻혀 쓰는
별처럼 한동안 그리움이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 속에서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