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가득한 상갓집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불빛 가득한 상갓집에서 / 유리바다 이종인
언젠가 너도 나도 가는 길 가야 하는 그 길에
찬칫날 손님처럼 앞마당 음식 가득 불빛이 너무 밝아
꿈인지 생시인지 멀찍이 바라보며 당신을 생각해요
우리가 어찌하여 만나게 되었는지 이별을 예감한바
살아온 추억들이 이 산과 저산에도 별빛이 가득한데
나 어찌 잊을까요 나 어찌 당신 얼굴 보낼까 달 밝은 밤
홍매화 진달래꽃 하 슬퍼 당신 떠난 길 위에 피었어요
이 땅에 해가 지면 밤하늘 천국에는 아침이 오겠지요
미안해 미안해요 인연이 살가워도 말로만 사랑한다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을 못했군요 불빛만 가득하게
눈물의 잔칫집에 오가는 손님들이 흑백의 사진인양
불빛만 가득하게 차려진 밥상 뒤로 발걸음 돌립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2022년 3월 20일. 정가건(정은형) 교수님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근래 많은 지인들이 세상과 하직하매
남의 일 같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먼저가신 분의 가족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 속에 위로와 평강 넘치길 기도합니다
시인님도 건강 속 향필하사 온누리에
문향의 향그러움 휘날리시길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인새ㅇ의 마지막 가는 길 축복이면 좋겠습니다
축복 받으며 떠나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