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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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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4회 작성일 22-03-23 13:46

본문

꽃망울 /차영섭

 

봄이 꽃망울 속에 새들기 전까지

그 나무에 봄은 오지 아니한다

언제부턴가 군불도 지피지 아니하고

몽글몽글 한 겨울을 보냈기에 꽃잎을 피웠다

 

구름이 포도송이처럼 빗방울을 주렁주렁 달고

목화밭 같이 눈꽃을 익혔기에 소망을 이루고

나는 나의 소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다

나의 소망은 꽃망울이나 장끼처럼 봄을 울어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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