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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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예솔 전 희 종
추위도 예쁜 것을 보면
샘이 나는가 보다
매화, 진달래, 개나리....
남녘으로부터 올라오는 봄꽃들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마중 나갔더니
겨울고개를 넘어가던 꽃샘추위가
뒤돌아서서
으슬으슬 품 안으로 달려든다.
봄추위는 품안으로 든다고 했지
추위님, 가던 길을 그냥 가면 될 것을
무슨 억하심정抑何心情으로 몽니를 부리시오
봄꽃들의 미모가 샘이 나오
봄바람과 스킨십을 나누던 꽃들이
겁먹은 소녀 마냥 웅크리고 있다
봄이면 매번 겪는 꽃샘추위
시련을 이겨낸 삶이 더 아름답듯
봄도 이 고비를 넘어서면
더 아름다운 꽃가마 타고 다가오겠지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 詩作노트
차라리 한겨울 추위는 그러련 하고 지낼 수 있지만
봄의 불청객 꽃샘추위는 정말 어설프더군요.
어느 해던가 햐얀 목련꽃이 고고하게 폈는가 했더니
그날 밤 꽃샘추위에 꽃들이 망가진 모습에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 해는 꽃샘추위 없는 봄의 향연을 기대해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추위도 아름다운 봄을 보니까
샘이 나는가 봅니다. 시인님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