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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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목련 / 淸草배창호
꽃 속엔 달달한 바람이 인다
흰 눈의 허기처럼 눈에 잡힐 듯
속살 어루만져주는 봄비마저
음핵 간지러운
산 뻐꾹새 울음소리에 섞어
감추어 둔 혀를 내민 살 내음 나는 그리움,
가슴을 적시는 생명의 입김이
안개처럼 보얗게 새움이 터지는 언덕배기에
매번 꽃샘바람의 가슴앓이에도
춘정春情의 하얀 미소에 눈이 부시고
촉촉해진 입술에 입맞춤하고 싶은
서정적인 자지러지는 그런 날이다
이미 스며들 때로 스며든
가려둔 속 뜰을 꽃피우듯
나를 흔들려고 하는 이 봄날,
끝내 입속에서만 구르는데
바르르 눈시울이 신열을 앓고 있는데도
내칠 수 없는 순백의 나신이여!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대전 갑천 주변이나 동네 한 바퀴 돌다 보면
순결한 하이얀 미소 짓는 백목련을 만나고
매화꽃 개나리꽃 또한 만발하며
봄날의 향연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은 3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날 순백의 나신
꽃 속엔 달달한 바람이 일고
흰 눈의 허기처럼 눈에 잡힐 듯
속살 어루만져주는 봄비
때 묻지 않은 청순함 정다운 하얀 미소
마치 드레스를 입은 여인 같은 목련
하늘에 마음을 펼쳐 보이는 깨끗하고
단정함은 물론 고결하면서도 아름다움
그 모습 너무 우아합니다.
오늘 아침 우아하고 하얀 목련을 만나
귀한 작품에 감동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감사합니다.
새 변이 오미크론이 심하게 설치고 있습니다.
몸조심 또 조심하셔서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