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는 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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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5회 작성일 22-04-02 02:56본문
봄이라는 꽃집
정민기
지구가 문을 열고 꽃집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꽃향기가 몇 바퀴째 콧등 위에서 달린다
귓바퀴에 흙처럼 묻은 나비와 벌의 날갯짓!
바람은 꽃향기를 배달하느라 분주하다
나를 조준한 햇살이 꽃의 관자놀이를 명중시킨다
낙엽처럼 뿔뿔이 흩어지는 꽃의 발걸음이
사랑처럼 그리 향기로운 것도 아닌데
오래된 누군가의 흔적인 듯 날마다 그립다
아직 눈물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봄밤을 다 지저귀고 돌아가는 새의 부리처럼
입을 닫은 수평선은 침묵만 철썩거리며 삼킨다
아직 이부자리에서 눈 뜨지 않은 울음소리가
잠결에 피곤한 몸을 한 번 뒤척이며 돌아눕는다
간밤, 별을 휘저으며 무엇을 찾던 나무 한 그루
금세 찾아놓은 모자가 낮달로 저기 떠 있다
바람이 마음처럼 살랑살랑 불어오자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흔들거리는 꽃
바람의 호명 속에 향기로 손을 들어 보인다
산만한 꽃잎이 바닥을 빈둥빈둥 뒹구는 찰나!
하늘에 심어진 해 꽃에 누가 물을 주었는지
구멍으로 밝은 표정의 햇살이 빠져나오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지구가 문을 열고 꽃집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꽃향기가 몇 바퀴째 콧등 위에서 달린다
귓바퀴에 흙처럼 묻은 나비와 벌의 날갯짓!
바람은 꽃향기를 배달하느라 분주하다
나를 조준한 햇살이 꽃의 관자놀이를 명중시킨다
낙엽처럼 뿔뿔이 흩어지는 꽃의 발걸음이
사랑처럼 그리 향기로운 것도 아닌데
오래된 누군가의 흔적인 듯 날마다 그립다
아직 눈물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봄밤을 다 지저귀고 돌아가는 새의 부리처럼
입을 닫은 수평선은 침묵만 철썩거리며 삼킨다
아직 이부자리에서 눈 뜨지 않은 울음소리가
잠결에 피곤한 몸을 한 번 뒤척이며 돌아눕는다
간밤, 별을 휘저으며 무엇을 찾던 나무 한 그루
금세 찾아놓은 모자가 낮달로 저기 떠 있다
바람이 마음처럼 살랑살랑 불어오자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흔들거리는 꽃
바람의 호명 속에 향기로 손을 들어 보인다
산만한 꽃잎이 바닥을 빈둥빈둥 뒹구는 찰나!
하늘에 심어진 해 꽃에 누가 물을 주었는지
구멍으로 밝은 표정의 햇살이 빠져나오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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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이 간직한 슬픔도
봄이면 꽃으로 피어나
아픔의 가시조차 아름다운 꽃으로
사월의 하늘을 푸르게 빛나게 하면 좋겠습니다
고운 주말 보내세요~^^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