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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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休安이석구
시간은
망각의 기계인가
지난날의
그 애틋하던 사랑도
시리도록 가슴 아픈 상처도
이제는
시간의 궤적 속에서
어렴풋이 뼈대만 앙상하다
나이 든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당신과 나
젊은 날의 화려했던 애증의 기억은
군데군데 끊어져 어디로 간 건지
그 단락을
일일이 찾아 이어 가며
온전한 추억 하나로 기워 내는 일
그것도 밉던 것은 빼고
더 좋았던 것으로만
예쁘게 기워 내는 일
지금 내게
그 일 외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
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지금 내게
그 일 외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
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녜, 그렇습니다
시인님, 우리의 생명
산 날보다 살 날이 더 적고
오늘이라도 부르시면
가야 할 나이라 싶어...
백프로 공감합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
공감을 전적으로 해 주시니...
시인님께서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려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황홀한 노년을 위하여
귀한 작품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만을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