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꽃 연가 / 청해 > 시인의 향기

이슬 꽃 연가  

          청해 이 범동

해맑은 새아침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슬이

꽃과 잎새 사이에 햇살처럼 빛나고 있다

탱글탱글 맺힌 꽃망울

수줍은 백합꽃 같아

사랑의 영혼이 깃든 애잔한 그리움

슬픈 듯 기쁜 듯

꽃잎에 맺힌 초롱초롱한 이슬 꽃은

파란 잎새의 갈피 속에 감춰진 눈물인가?

옥구슬 같은 물방울은

투영(投影)한 거울, 그 곳에

자연의 아름다운 수채화가 수놓여 있다

뽀얀 살갗에 남겨진

따뜻한 입김, 그것은

내 가슴에 일렁이는 한줌의 사랑초 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