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놀로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삶의 모놀로그
藝香 도지현
어느 간이역에 섰다
간이역 광장은 좁고 황량하다
내리는 사람은 나 혼자
쓸쓸한 바람만 나를 반기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며
왜 내렸는지
왜 거기까지 갔는지
무엇 때문에 갔는지도 모른다
삶은 때로 예기치 않는 길을 가더라
그렇더라도 왜 그곳이었을까?
기억의 회로 속에
톱니바퀴처럼 서로 얽혀 있던 건가
먼저 그곳을 지나간 사람도
나 같이 이렇게 예기치 않게 왔을까?
삶이란 어떠한 시나리오에 의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삶이란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간이역에서. 삶이란 어떠한 시나리오에
의해 살아가는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또 삶에 대한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고귀한 작품에 감명 받으며 감상하고 갑니다.
藝香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시인님
은파도 예전에 무조건
기차를 생각 없이 타고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때로는 목적지
없이 아무 버스를
타고 무조건 가다가
내려 걸어가다가
다시 집으로 왔던
기억이 하나 둘
뇌리 속 스칩니다
산다는 것은
길을 찾는 것인데
그 때는 방황 했던 것
같습니다. 그후 은파
주님을 만나 오늘까지
방황치 않고 늘 하늘
향기에 젖어 살기에
어떤 풍파도 잘
견디며 삽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란 간이역에서
목적지 향해 갑니다
시인님이나 은파나
같은 연배에 있어
마지막 종착역이
가까이 있으나
은파는 조금 더
빠르다 싶습니다
건강 관리가 안되어...
여기저기 문제 있어
함께 가는 그 날까지
건강하사 향필하길
기도 올립니다
5월의 계획 또한
차질 없으시길 주께
기도 올려 드리오니
강건 하옵소서
안국훈님의 댓글

수없이 스쳐가던 간이역을
어쩌다 내리게 되면 정겨운 모습에
새삼 새로운 세상을 맞게 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처럼 곁에 있어도 그리운 것을
오월의 향기 되어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