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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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5회 작성일 22-05-06 08:32본문
길
정민기
기다란 길,
종이처럼 잘라버리고 싶지만
접어버리고 싶지만
기다란 그 길에는 집도 있고 나무도 있고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우리가 모여 있다
터널 뚜껑을 열고 잘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쿡쿡 쑤셔보는 재미라도
새소리 파고들어 수선집처럼 어수선하다
굶주린 개미들이 줄지어 급식을 먹으러 가는 길
흙 이불을 덮고 한낮이 되어도 뒹구는 굼벵이
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너의 길
나도 걸어보고 싶지만
너는 나를 길가로 확 밀어버린다
돌탑처럼 쌓아놓은 생각이라는 길을 걷다가
문득 서녘 하늘로 끌어다 놓은 노을 보따리
조심스럽게 풀어보고 싶어진다
길을 캐 먹으며 살아온 지난 시절이 뭉게뭉게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다
구름이 가고 텅 빈 하늘만 길이 되어
밑도 끝도 없이 길고도 길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기다란 길,
종이처럼 잘라버리고 싶지만
접어버리고 싶지만
기다란 그 길에는 집도 있고 나무도 있고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우리가 모여 있다
터널 뚜껑을 열고 잘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쿡쿡 쑤셔보는 재미라도
새소리 파고들어 수선집처럼 어수선하다
굶주린 개미들이 줄지어 급식을 먹으러 가는 길
흙 이불을 덮고 한낮이 되어도 뒹구는 굼벵이
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너의 길
나도 걸어보고 싶지만
너는 나를 길가로 확 밀어버린다
돌탑처럼 쌓아놓은 생각이라는 길을 걷다가
문득 서녘 하늘로 끌어다 놓은 노을 보따리
조심스럽게 풀어보고 싶어진다
길을 캐 먹으며 살아온 지난 시절이 뭉게뭉게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다
구름이 가고 텅 빈 하늘만 길이 되어
밑도 끝도 없이 길고도 길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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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시인님
산다는 것은 길을 찾는 길
생각의 길에서 늘 긍정의 꽃 피어
꿈을 낚게 되어지길 바랍니다
늘 순항하시길
주님 거룩하신 이름
구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하오니 순항하소서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