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삶아 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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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2-05-22 11:20본문
고사리 삶아 말리기
정민기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있는
상생의 손처럼 올라온 고사리를 꺾는 할머니
어느새 한 포대를 꺾어 솥에 삶으며
연신 푹푹 한숨 소리를 낸다
찬물에 얌전하게 헹구어진 삶은 고사리
마당에 모기장 같은 망을 펴고
잘 삶아진 고사리를 고루고루 널어놓는다
구름 한 점 없이 한껏 쨍쨍한
햇볕 좋은 날이라 잘 말릴 것 같다고 할머니는
아쉬움에 미소를 떠나보내지 못하신다
바짝바짝 말려지면서 식감이 좋아질
고사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먹을 생각에
벌써 입맛을 다신다 알사탕 몇 개
쥐여 주면 좋아할 어린아이 손 같은 고사리
하지만 고사리는 손이 작아 알사탕 한 알도
못 쥘 것 같아 애잔한 마음이 든다
다음 날 저녁 무렵까지 잘 말려진 고사리
거두어들이는 쭈글쭈글 손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있는
상생의 손처럼 올라온 고사리를 꺾는 할머니
어느새 한 포대를 꺾어 솥에 삶으며
연신 푹푹 한숨 소리를 낸다
찬물에 얌전하게 헹구어진 삶은 고사리
마당에 모기장 같은 망을 펴고
잘 삶아진 고사리를 고루고루 널어놓는다
구름 한 점 없이 한껏 쨍쨍한
햇볕 좋은 날이라 잘 말릴 것 같다고 할머니는
아쉬움에 미소를 떠나보내지 못하신다
바짝바짝 말려지면서 식감이 좋아질
고사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먹을 생각에
벌써 입맛을 다신다 알사탕 몇 개
쥐여 주면 좋아할 어린아이 손 같은 고사리
하지만 고사리는 손이 작아 알사탕 한 알도
못 쥘 것 같아 애잔한 마음이 든다
다음 날 저녁 무렵까지 잘 말려진 고사리
거두어들이는 쭈글쭈글 손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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