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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동항 바다스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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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7회 작성일 22-05-24 12:23

본문

 녹동항 바다스파랜드


 정민기



 거금 야구장 쪽에서 뜬금없이 날아온
 야구공 아닌 야구방망이에 뒤통수를 맞고
 기절했다가 한참 만에 깨어나니
 말끔하게 양복 입은 신사 한 분이 내려다본다
 궁예 같은 말투로 "그대는 누구인가?"
 "여기 바다스파랜드 대표 박선준인데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명동길
 바다스파랜드에서 해수온천과
 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펜션까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연인끼리 오붓하게 가족끼리 화목하게
 취사도 가능하니 머무르겠다는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고 있다

 해수온천을 즐기는데
 거울 속에서 내가 털 뽑힌 닭 같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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